
경남일간신문 | 차기 거창군수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과 후보 적합도 모두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궤멸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8일 서부경남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 소속 이홍기 전 군수가 41.3%, 구인모 현 군수가 33.6%를 기록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최창열 전 거창축협 조합장은 4.2%에 그쳤다. 사실상 추격 동력을 상실한 ‘한 자릿수’ 늪에 빠진 형국이다. 최기봉 전 비서실장(10.9%), 김일수 도의원(5.2%) 등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뒤를 이으며 여권 내부의 각축전만 두드러졌다.
더욱 뼈아픈 지점은 후보 적합도가 정당 지지율을 전혀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조사에서 거창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5.6%로 나타났으나, 최 후보의 지지율(4.2%)은 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조차 자당 후보에게 표심을 몰아주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며, ‘인물론’에서조차 국민의힘 후보군에 압도당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69.8%로 민주당보다 약 4.5배 높게 나타나, 지형 자체가 민주당에 극도로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임을 재확인시켰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거창에서 대안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잃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70%에 육박하는 정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는 사이, 민주당은 고정 지지층마저 결집시키지 못하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는 서부경남신문 의뢰로 알앤써치가 2026년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거창군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 98.4%, 유선 1.6% 자동응답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3%p다. 무선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하고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적용했다. 응답률은 11.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