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 시내버스 요금이 오는 23일부터 인상된다. 이는 지난달 25일 충청북도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확정된 '시내(농어촌)버스 운임 및 요율 기준'을 반영한 것으로, 버스 운송사업자의 요금 인상 신청이 시에서 승인되면서 결정됐다.
이번 인상으로 일반 승객의 기본요금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인상되며, 청소년 요금은 1,200원에서 1,350원으로 150원 오른다. 어린이 요금은 750원에서 85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제천시 관내를 벗어난 시외 구간의 요금도 조정되며, 기존 1㎞당 131.82원이었던 요율이 145.33원으로 인상된다.
연령별 요금 할인은 일반인, 청소년(만 13세∼만 18세), 어린이(만13세~만18세)로 구분된다.
특히, 만 19세 이상의 특수학교 재학생은 청소년 요금을 적용받는다. 또한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모든 승객은 정액 5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요금이 5년간 동결되었으나, 유류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인상했다"며 "서민경제를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고, 교통카드 할인액은 기존 100원에서 50원으로 조정해 운수업체의 손실을 최소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천시 조례에 따라 운영되는 행복택시 요금도 함께 인상된다.
한편, 제천시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K-패스 사업을 시행 중이다.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일반인은 20%,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의 교통비를 적립해 환급받을 수 있다. 제천시는 시민들에게 K-패스 카드를 발급받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번 요금 인상과 함께 교통카드 사용의 장려 및 K-패스 혜택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