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간신문 | 제 21대 대선 당선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큰 통치자가 되기보다는, 국민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고, 억압받는 사람을 도와 함께 살아가는 '대동(大同)의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는 새 정부의 주요 과제로 ▲내란 극복 ▲경제 회복 ▲국민 안전 보장 ▲한반도 평화 ▲사회 통합을 제시했다. 특히 ‘통합’에 대해선 “남녀, 지역, 세대, 장애 여부, 직업군 등에 따라 서로를 갈라놓는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야 한다”며 “서로를 존중하고 공존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다툴 수 있지만, 국민까지 편을 나눌 필요는 없다”며 “정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일꾼일 뿐, 국민이 서로를 증오하고 혐오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지금의 어려움도 국민이 힘을 모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입장이나 정치적 색깔이 다르더라도, 우리는 모두 하나의 ‘대한국민’으로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여러분이 제게 맡긴 사명을 잊지 않고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국민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내란의 밤이라 불리는 12월 3일부터 이어져 온 국민의 열망을 언급하며 “이제 국민 스스로 투표를 통해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군사 쿠데타 같은 일이 없도록 민주주의를 지키고, 증오 대신 존중과 협력으로 나아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와 민생 문제에 대해선 “내일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부터 고통을 줄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사회적 재난 대응에 대해서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나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보하되, 싸움이 아닌 평화로 안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민생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