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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보수 단일화 막판 기로…신성범 협상력에 달린 대선 승부

 

 

경남일간신문 | 2025년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막판 판세가 숨 가쁘게 요동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는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이는 양 진영의 지지층 결집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현재 야권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라는 두 보수 진영 후보가 나란히 출마하면서 지지세가 분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선 승리를 염원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선 "분열로 패배하는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 신성범 빅텐트추진단장의 보수 단일화 협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보수 통합을 위한 물밑 협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후보 단일화를 강력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단일화 논의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협상은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전히 ‘막판 극적 전환’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사례를 이번 대선과 비교하고 있다. 당시에도 단일화는 사전투표 이틀 전인 막판에 전격 성사되었으며, 보수 유권자들의 표를 모으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5년 현재 상황도 유사하다.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형국 속에서,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야권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5월 24일은 단일화 협상의 상징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이날부터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권자들의 혼란으로 무효표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보수 진영의 총의를 모으고, 양측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할 신성범 단장의 정치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유다. 2025년, 다시 찾아온 역사적 기로에서 보수 진영은 결집이냐 분열이냐의 선택 앞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