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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승객들 "대응 안내 없이 아수라장"

경남일간신문 | 지난 28일 밤, 부산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기내 뒤쪽 선반에 있는 짐에서 불이 시작되었으며, 화재 발생 직후 항공사 측의 별다른 대응 안내 없이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는 승객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화재 발생 후 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탈출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화재를 진압한 결과, 불은 1시간 16분 만에 완전히 진압되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일부 승객들은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타박상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한 직후, 한 승객은 "기내 짐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나더니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며 "승무원이 소화기를 들고 왔지만, 이미 연기가 자욱하고 불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가 가득 차자, 비상구 옆에 앉은 승객이 먼저 탈출을 시도했고, 승무원이 반대편 비상구를 열어 승객들이 대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승객은 "화재 발생 후 별다른 안내 방송이 없었고, 연기가 앞쪽으로 밀려와 승객들이 당황하며 뒤엉켰다"고 전했다.

 

특히, 한 임신부 승객은 "세월호 사고나 제주항공 화재 사건을 떠올리며, 승무원들이 '앉아 있으라'며 화재를 진압하려는 모습에 이해할 수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화재가 난 좌석 근처 승객들은 대피를 유도하지도 않았고, 승무원이 '짐을 챙기고 대피하라'는 말도 없이 탈출하려는 승객들과 짐을 챙기려는 승객들이 뒤엉켜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비록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항공사 측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은 여전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